SK하이닉스 임직원에게 역대급 성과급 제공
  • 지난해 HBM 호황 힘입어 역대급 실적… PS 재원 ‘영업이익 10%’ 첫 적용
  • ‘주주 참여 프로그램’ 통해 기업가치 공유… 1인당 평균 1억 3,600만원 추산
  • 상법 개정안(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에 따른 제도 존속 여부는 변수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임직원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임직원에게 역대급 보상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급 상여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SK하이닉스)

‘영업이익 10%’ 새 기준 적용… 평균 1.3억 상회 전망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분배금(PS) 산정 결과와 함께 주주 참여 프로그램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PS는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새로운 성과급 산정 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사례다. 기존에는 ‘기본급의 1000%’라는 상한선이 존재했으나, 이를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확정했다. 증권가에서 추산하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45조 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재원은 약 4.5조 원에 달한다. 이를 임직원 수(약 3만 3,000명)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성과급은 약 1억 3,6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위기 극복’에서 2026년 ‘결실 공유’로

지난해 초(2025년 1월 지급분) SK하이닉스는 2023년 적자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도 구성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격려금 성격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에는 실적 회복의 초입 단계였으나, 올해는 HBM 시장 독점적 지위를 통해 거둔 ‘역대급 실적’을 온전히 구성원과 나누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이번 성과급은 이연 지급제가 도입되어, 전체 금액의 80%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향후 2년간 나누어 지급하게 된다. 이는 핵심 인재의 이탈을 방지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선택 시 ‘15% 추가 현금’ 파격 혜택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임직원이 PS의 일부(10~50% 중 선택)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받는 옵션이다.

  • 추가 혜택: 자사주를 선택해 1년간 보유할 경우, 해당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프리미엄)한다.
  • 기대 효과: 구성원이 주주가 되어 기업 가치 제고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애사심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1억 원의 PS 중 5,000만 원을 자사주로 받으면, 1년 뒤 주가 흐름과 상관없이 750만 원의 현금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 되는 셈이다.

상법 개정안은 ‘변수’… 자사주 활용 제약 우려

다만, 이 같은 파격적인 보상 체계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걸림돌이다.

개정안이 통과되어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소각해야 한다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임직원 성과급이나 보상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다. SK하이닉스 측도 사내 공지를 통해 “상법 개정안 시행 여부에 따라 향후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고 명시하며 입법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국회는 오는 21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입법 속도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제도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주 더어그로뉴스 기자 (ljj@agg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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